
안녕하세요. 30대 직장인이고, 퇴근 후나 주말에 웹툰 보는 게 낙인 사람입니다. 다들 인기 순위나 추천 목록 보면서 완결된 웹툰 찾으시잖아요. 저도 그래요. 근데 가끔 보면 ‘이게 왜 완결이지?’ 싶을 때가 있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겪었던, 혹은 들었던 몇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완결 웹툰에 대한 솔직한 제 생각을 좀 나눠볼까 합니다.
‘빨리 끝내줘서 고마워’ vs ‘이걸 이렇게?’
처음에는 완결된 작품만 찾아봤어요. 연재 중인 건 기다리는 게 너무 지루하잖아요. 특히 내용이 흥미진진하다가도 다음 화가 안 나오면 김새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빨리 완결되는 게 최고지’라고 생각했죠. 실제로 그런 웹툰들을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예를 들어, 액션이나 스릴러 장르에서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이야기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복선이 착착 회수되고, 주인공이 시원하게 위기를 극복하는 엔딩은 ‘그래, 이거지!’ 싶었죠. 이런 작품들은 보통 50화 내외로, 짧고 굵게 끝나는 편입니다. 비용으로 따지면 회당 100원씩 계산해도 5,000원 안쪽으로 부담 없이 볼 수 있죠.
하지만 문제는, 모든 완결이 ‘깔끔한 마무리’는 아니라는 겁니다. 정말 황당했던 경험이 있어요. 한 로맨스 웹툰이었는데, 한 70화 정도 연재되다가 갑자기 ‘다음 시즌 예고’ 없이 71화에서 주인공 두 명이 ‘저희 결혼합니다. 끝!’ 이러고 끝나는 거예요. 와, 진짜 허탈하더라고요. 1년 넘게 봐왔던 서사와 갈등은 다 어디로 갔나 싶고. 작가님도 지치셨거나, 아니면 계약상 어쩔 수 없었나 싶기도 하고요. 이게 흔히 말하는 ‘급마무리’라는 건데, 정말이지 ‘이게 완결이라고?’ 싶었습니다. 이런 경우, 저는 솔직히 ‘차라리 연재 중단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물론 다시 안 볼 거긴 하지만, 괜히 시간만 버린 기분이었어요.
‘완결’의 함정: 기대와 현실의 괴리
저만 그런 경험이 있는 건 아닐 거예요. 주변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가 꼭 나옵니다. “야, 그 웹툰 완결 났는데 보니까 완전 엉망이더라” 하면서요. 사람마다 ‘완결’에 대한 기대치가 다른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내용이 끊기지 않고 끝까지 나왔으면 좋겠다’ 정도를 기대하고, 어떤 사람은 ‘모든 복선이 회수되고 캐릭터들의 서사가 완벽하게 마무리되는 것’을 기대하죠. 저는 후자에 가까운 편인데, 그렇다고 전자에 만족 못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왜 이걸 이렇게 마무리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가 있다는 거죠.
제가 겪었던 또 다른 사례는, 어떤 판타지 웹툰인데 후반부에 갑자기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더니, 결국 그들을 수습하지 못하고 ‘더 큰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같은 열린 결말로 끝나는 경우였습니다. 이건 뭐… 다음 시즌을 기대하라는 건지, 아니면 그냥 용두사미로 끝내고 싶었던 건지 헷갈리더라고요. 이런 경우는 보통 100화 이상, 길게 연재된 작품들에서 종종 보였어요. 아무래도 이야기가 길어지면 작가님도 힘이 빠지거나,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선택의 순간: 뭘 봐야 할까?
그렇다면 어떤 완결 웹툰을 봐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까요? 저는 몇 가지 기준을 세웠습니다. 첫째, 애초에 완결이 깔끔하기로 유명한 작품들을 찾아보는 겁니다. 보통 독자들의 반응이나 리뷰를 보면 ‘깔끔한 완결’이라는 평가가 있어요. 그런 작품들은 최소한 ‘용두사미’ 엔딩은 피할 가능성이 높죠. 둘째, 스토리가 너무 복잡하지 않은 작품들입니다. 여러 인물 관계나 복선이 얽히고설키는 작품들은 완결 내기가 훨씬 어렵잖아요. 오히려 주인공의 성장 서사나 명확한 목표가 있는 이야기가 완결까지 잘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셋째, ‘열린 결말’을 염두에 두고 보는 겁니다. 모든 걸 다 설명해주지 않아도, 독자가 상상할 여지를 남겨두는 엔딩은 나름의 매력이 있거든요. 물론 저는 이런 결말보다는 명확한 마무리를 선호하지만, 때로는 이런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완결’이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작가님들을 존중해야죠. 다만, 이런 경우에도 최소한 주인공의 여정이 의미 있었다는 느낌은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어영부영 끝났다’는 느낌만 들 뿐이니까요.
흔한 실수와 후회
완결 웹툰을 볼 때 많은 분들이 하는 실수가 ‘최신 인기작’만 쫓는 거예요. 물론 최신작 중에도 좋은 작품이 많지만, 검증되지 않은 신작을 완결까지 따라갔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많죠. 저는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정평’이 난 완결 작품들을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최소한 몇 년은 지난 작품이면, 사람들이 ‘괜찮았다’고 평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작품들은 보통 100~200개 정도의 리뷰만 찾아봐도 대략적인 평가를 알 수 있습니다.
제가 한때 후회했던 경험은,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던 웹툰이 있었는데 ‘완결까지 가면 재미없을까 봐’ 연재 중일 때 보지 않고 묵혀뒀다가, 나중에 완결이 났을 때 이미 관심이 식어버려서 결국 안 보게 된 경우예요. 이렇게 ‘완결’이라는 타이밍 때문에 오히려 재미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는 거죠. 물론 완결까지 기다렸다가 몰아보는 재미도 크지만, 때로는 너무 기다리다가 흥미를 잃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건가?
결론적으로, ‘모든 완결 웹툰이 다 완벽하다’고 생각하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웹툰은 정말 깔끔하고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선사하지만, 어떤 웹툰은 ‘이게 최선이었나?’ 하는 의문을 남기기도 하죠. 제가 오늘 드린 이야기는, 제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완결 웹툰을 고를 때, ‘이게 완결인데 당연히 좋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이 작가님은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편일까?’, ‘이 장르는 완결 내기가 쉬울까, 어려울까?’ 같은 점들을 좀 더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연재 중인 웹툰을 기다리기 지루하신 분
– 짧은 시간 안에 만족스러운 스토리를 소비하고 싶으신 분
– ‘완결’이라는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지 않으신 분
이런 분들은 그냥 지나가셔도 좋습니다:
– 모든 웹툰이 완벽한 해피엔딩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
– ‘깔끔한 마무리’가 아니라면 완결 작품을 보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
– ‘내 시간은 소중하니 무조건 재미있는 것만 봐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 (물론 저도 그렇지만요…)
현실적인 다음 단계:
– 일단 관심 있는 장르의 완결 웹툰 몇 개를 찾아보세요. (100화 이하의 비교적 짧은 작품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평점이 높은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되, 혹시 ‘급마무리’나 ‘용두사미’라는 리뷰가 있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 완결 후 1~2년 정도 지난 작품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독자들의 평가가 어느 정도 객관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조언은 제 경험에 기반한 것이며, 모든 상황에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웹툰은 정말 예상치 못한 감동과 만족감을 선사할 수도 있고, 어떤 웹툰은 아무리 기다려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웹툰 감상은 개인의 취향이니까요.
완결이 늦어지면 오히려 흥미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 한 적이 있는데, 완결 즈음에 다시 찾아봐도 손해더라고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