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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만화카페 가서 단행본 찾아 헤매다가 라면만 먹고 왔네

admin 2026-08-13
홍대 만화카페 가서 단행본 찾아 헤매다가 라면만 먹고 왔네

홍대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 결국 카툰플러스로

주말에 갑자기 웹툰 단행본이 너무 보고 싶은 거예요. 스마트폰으로 스크롤 내리는 건 이제 눈도 아프고, 뭔가 종이 질감을 느끼면서 넘겨보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홍대 쪽으로 나가기로 했죠. 원래는 검색하다가 나온 ‘카툰플러스’라는 곳이 눈에 띄더라고요. 마포구 양화로16길 29 지하에 있는 곳인데, 여기가 그래도 홍대입구역 근처라 접근성이 나쁘지 않아요. 사실 뭐 대단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조용히 앉아서 만화책이나 잔뜩 쌓아두고 보고 싶었어요. 요즘 먼치킨 웹툰이나 게임 판타지 소설 원작 만화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 거 단행본으로 죽 이어서 보면 얼마나 재밌을까 싶었죠.

단행본을 찾으려던 나의 작은 야망

막상 도착해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꽤 넓더라고요. 제가 기대했던 건 예전 일본 순정만화 전성기 시절처럼 책장이 빽빽하게 꽂혀 있는 그런 풍경이었거든요. 근데 막상 책장을 훑어보니까 인기 있는 최신작들은 꽤 보이는데, 제가 보고 싶었던 옛날 무협지나 좀 매니악한 판타지 단행본들은 찾기가 힘들었어요. 이게 뭐 다 있을 수는 없겠지만, 괜히 좀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웹툰 서비스’가 워낙 잘 되어 있으니까 당연히 단행본도 다 있을 거라 생각한 게 내 오산이었나 봐요. 카운터 가서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스스로 찾아보려고 30분 넘게 돌아다녔는데, 결국 포기하고 그냥 손에 잡히는 거 아무거나 집어 들었어요.

만화카페의 진정한 목적은 사실 식사

만화책 고르느라 진을 다 뺐더니 갑자기 엄청 배가 고픈 거예요. 사실 만화카페 오는 이유 중에 7할은 라면 때문 아니겠어요? 여기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해서 좀 기대했거든요. 메뉴판을 보니까 가격대가 한 5,000원에서 8,000원 사이였던 것 같아요. 요새 물가 생각하면 뭐 그냥저냥 적당한 느낌인데, 막상 나온 라면이랑 볶음밥 먹으니까 책 보러 온 건지 밥 먹으러 온 건지 헷갈리더라고요. 같이 간 친구랑 둘이서 만화책은 펴놓지도 않고 라면 국물까지 싹 비웠네요. 이거 참, 나중에 생각해보니 밥 먹고 만화책 몇 권 읽다가 시간 다 가서 나왔어요.

3D 가우시안 스플래팅 기술 얘기에 딴생각

요즘은 인공지능이 카툰 렌더링도 대신 해주는 세상이라는데, 만화카페에서 책장을 넘기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나중에는 내가 보고 싶은 웹툰을 AI가 즉석에서 3D로 뽑아주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인하대 연구팀이 3D 가우시안 스플래팅 기술로 안정적인 카툰 연출을 한다던 기사를 본 적이 있거든요. 그런 기술이 상용화되면 만화카페라는 공간 자체가 없어지는 건 아닌지, 아니면 더 발전해서 가상현실 만화카페가 생기려나 하는 엉뚱한 상상을 했죠. 이런 생각 하느라 정작 웹툰 내용은 머리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미련이 남는 주말의 끝

결국 보고 싶었던 웹툰 단행본은 다 못 봤어요. 다음에 다시 와야지 생각했는데, 왠지 또 안 올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그냥 다음에는 얌전히 집에서 문화상품권이나 써서 웹툰 서비스 결제해서 보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굳이 여기까지 찾아와서 헛심 쓴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아주 별로였던 건 아니에요. 그냥 뭐, 쾌적하고 라면은 맛있었으니까요. 나중에 또 만화책이 너무 보고 싶어지면, 그때는 검색을 좀 더 제대로 해서 책이 많은 곳을 찾아가야겠어요. 이번에는 좀 너무 무계획으로 간 게 잘못이었나 싶기도 하고, 알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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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정말 공감돼요. 제가 요즘도 비슷한 고민을 하거든요. AI가 모든 걸 대신 해주는 세상이 온다면, 오히려 인간의 창작 활동 자체가 사라질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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