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를 쓰겠다고 노트북 앞에 앉았던 오후 처음엔 거창하게 생각했다 거실 한구석에 처박아뒀던 노트북을 꺼내 들었다. 영화과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다니는 그 흔한 연출학원 근처에도 가본 적 없지만, 왠지 나도 시나리오 한 편쯤은 써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사실 시작은 단순했다. 요즘 OTT 플랫폼마다 영화 원작 드라마가 넘쳐나는데, 그걸 보면서 '이 정도 이야기라면 나도 만들 수 있겠는데?' 하는 오만한 생각을 했던 거다. 성균관대 영상학과 합격 수기를 찾아보고 대본 형식을 대충 훑어봤다. 글씨체는 고정폭 서체로 해야 한다느니, 지문과 대사를 어떻게 구분해야 한다느니 하는 기본적인… 웹툰 2026-07-16 3